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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테니스 호주 오픈 대회 총 정리

by tennis-love 2025. 3. 13.

2025 호주 오픈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 '야닉 시너'

 

 

 

매년 테니스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이자 그랜드 슬램 중 하나인 호주 오픈이 2025년 1월 12일부터 1월 26일까지 열렸습니다. 대회는 호주 멜버른 시티의 동남쪽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 경기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총 3주 간의 대회 기간 동안 총 120만 명 이상의 관중이 멜버른 파크를 찾으며 기록적인 관중 수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휠체어 단식 예선, 주니어 휠체어 이벤트 등 처음 도입되는 다양한 혁신이 이루어졌습니다. 대회의 총상금은 9,650만 호주달러이고, 우리나라 돈으로 약 880억 원입니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각각 350만 호주 달러, 약 32억 원의 상금이 주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첫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 오픈을 총 정리하겠습니다.

 

1. 2025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2025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에서는 현 하드 코트의 최강자 '야닉 시너(Jannik Sinner)'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24년 호주 오픈 우승에 이어서 2025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2024년 US 오픈 우승 이후 그랜드 슬램 대회 두 대회 연속 우승도 달성했습니다.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Alexander Zverev)' 3-0(6-3, 7-6, 7-4)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꺾으면서 세계 랭킹 1위의 위엄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포핸드 드롭 샷과 네트 플레이가 개선되면서 자신의 주도 하에 게임을 이끌어 가는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2024 US 오픈, 2024 ATP Finals에 이어 2025 호주 오픈까지 우승을 하면서 하드 코트에서 진행되는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하드 코트에서 '야닉 시너'가 제일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확인했습니다. 준우승을 차지한 즈베레프는 그랜드 슬램 대회 우승 타이틀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습니다. 2020년 US 오픈, 2024년 롤랑가로스에 이어 3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랜드 슬램 우승의 한을 풀어내지 못했습니다. 결승에서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즈베르프의 정신적인 요인을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남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즈베레프가 커리어 첫 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입니다. 커리어 25번째 그랜드 슬램 우승을 노렸던 조코비치는 아쉽게 4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했습니다. 8강에서 알카라스는 3-1(4-6, 6-4, 6-3, 6-4)로 꺾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2026년 호주 오픈에는 참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언급을 했기 때문에 2025년이 그의 투어 마지막 해가 될 수 있어서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2. 2025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 및 복식 우승자

2025년 호주 오픈 여자 단식에서는 감격스러운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결승에서 '매디슨 키스(Madison keys)' 선수가 '아리나 사바렌카(Aryna Siarhiejeuna Sabalenka)' 선수를 2-1(6-3, 2-6, 7-5)로 꺾으며 커리어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7년 US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오랜 기간 동안 결승에 오르지 못했는데 2025년 호주 오픈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이겨내고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결승에서 만난 사바렌카 선수는 2023, 2024년 호주 오픈 우승자인 강적이었지만 경기 내내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매디슨 키스는 11살 때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감으로 인해 오히려 그동안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 받아들이고, 편안한 마음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습니다. 매디슨 키스 선수가 남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남자 복식에서는 핀란드의 '하리 헬리오바라'와 영국의 '헨리 패튼' 조합이 이탈리아의 '시모네 볼렐리', '안드레아 바바소리'를 2-1(6-7, 7-6, 6-3)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여자 복식에서는 '카테리나 시니아코', '테일러 타운젠드' 선수가 전년도 챔피언인 '셰 수웨이', '엘레나 오스타펜코'를 2-1(6-2, 6-7, 6-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혼합 복식에서는 '올리비아 가데츠', '존 피어스' 조합이 '킴벌리 비렐', '존 패트릭 스미스' 조합을 2-1(3-6, 6-4, 10-6)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3. 2025년 호주 오픈 이모저모

2025 호주 오픈에서는 처음으로 '코칭 포드'를 도입했습니다. '코칭 포드'는 코트 사이드에서 총 4명의 코치가 통계 분석을 해서 선수들에게 코칭을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존 테니스 룰은 경기 중에 코치가 코칭을 할 수 없도로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제도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스포츠와 같이 경기 중 코치들의 전략적인 선택을 선수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볼거리가 더 생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조코비치는 새로운 코치로 'Big 3' 시대의 4인자인 '앤디 머레이'를 선택해서 조코비치 코트 사이드에 머레이가 앉아있는 모습을 선사했습니다. 이는 2025 호주 오픈의 큰 이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코비치와 관련된 이슈가 하나 더 발생했습니다. 채널 9의 진행자 '토니 존스(Tony Jones)'는 세르비아 팬들 앞에 서서 조코비치가 과대평가라는 말과 함께 진부한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코비치는 4라운드 경기가 끝난 후 사과를 요구하면서 코트 인터뷰를 보이콧하며, '모욕적이고 공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존스는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조코비치 팀에게 비공개로 사과했다는 말을 밝혔습니다. 이외에 2024 호주 오픈 준우승자인 치치파스가 1라운드에서 탈락한 모습과 닉 키리오스가 복부 부상으로 1라운드 탈락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결말 : 하드 코트의 왕, 새로운 여제의 탄생

2025 호주 오픈은 남자 단식 디펜팅 챔피언인 '야닉 시너'의 2연속 우승과 여자 단식 '매디슨 키스'의 사상 첫 그랜드 슬램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시너는 하드 코트에서의 강력한 모습을, 키스는 끝없는 노력의 결실을 보여주면서 아름답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3월부터 ATP 투어가 이어지면서 5월에는 올해 두 번째 그랜드 슬램인 롤랑가로스가 프랑스에서 열립니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는 어떤 스토리가 쓰일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