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과 적금은 재테크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상품입니다.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고, 저축을 시작하려고 할 때 자연스럽게 선택지로 떠오릅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금리가 높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가입했다가, 나중에 자금이 묶여 불편함을 겪는 일도 흔합니다. 예금과 적금은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와 목적이 분명히 다른 상품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자금 관리가 어긋나기 쉽습니다.
1. 예금과 적금의 기본 구조
예금은 이미 가지고 있는 돈을 한 번에 은행에 맡기는 방식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 돈을 예치해 두고, 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받습니다.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고, 일정 기간 손대지 않아도 되는 자금을 보관할 때 주로 선택됩니다. 구조가 단순하고 관리가 편하다는 점이 예금의 특징입니다. 반면 적금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나누어 넣는 방식입니다. 급여처럼 정기적인 소득이 있는 경우에 적합합니다. 적금은 목돈을 한 번에 맡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매달 돈을 넣는 과정 자체가 저축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 상품의 차이는 돈을 언제 넣느냐에서 시작됩니다. 예금은 시작 시점에 전액을 맡기기 때문에 이자가 더 많아 보일 수 있습니다. 적금은 납입 시점이 분산되어 있어 총이자가 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구조 차이일 뿐, 어느 쪽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2. 자금 상황에 따른 선택
예금과 적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현재 자금 상황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여유 자금이 있고, 단기간 내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예금이 어울립니다. 예금은 자금을 한 번에 맡겨 두고 관리할 수 있어 자금 흐름을 단순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달 일정 금액을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면 적금이 더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자동이체를 설정해 두면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저축이 이어집니다. 소비를 줄이고 자금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점은 중간에 돈을 사용할 가능성입니다. 만기 전에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면 예금이나 적금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도 해지 시 약정된 금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유입출금 통장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금리와 조건을 볼 때 주의할 점
예금과 적금을 비교할 때 대부분 금리부터 확인합니다. 물론 금리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금리 숫자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국내 금융상품의 금리는 연 이율 기준으로 표시되며, 실제 예치 기간과 이자 계산 방식에 따라 체감 금액은 달라집니다. 특히 적금은 우대금리 조건이 복잡한 경우가 많습니다. 급여 이체, 카드 사용 실적, 자동이체 여부 등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안내된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기본 금리만 적용되어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예금과 적금 모두 중도 해지 시 이자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예금자 보호 대상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금융기관별로 1인당 최대 5천만 원까지 보호되지만, 모든 상품이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자에 대한 세금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자는 과세 대상이므로, 실제로 받게 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마무리
예금과 적금은 단순히 금리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금의 성격과 사용 계획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예금은 보관이 목적일 때, 적금은 계획적으로 모아야 할 때 적합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면 재테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 글이 예금과 적금을 선택할 때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